1. 자궁의 변화
출산 후 여성의 신체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가장 큰 변화는 10개월 동안 품고 있던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자궁이 원래대로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출산 직후에는 크기의 차이가 없지만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지나면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자궁 경부도 2주 정도가 지나면 닫히게 됩니다. 자궁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생리통과 같은 통증이 생기는데 이를 산후통 또는 배앓이라고 합니다. 자궁을 원래 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자궁 속에 있는 노폐물을 비워내면서 생기는 진통입니다. 경산모보다 자궁 회복력이 좋은 초산모는 비교적 배앓이가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온찜질을 하거나 복용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습니다. 출산 후에는 오로가 배출되는데 이것이 자궁 속에 있는 노폐물입니다. 자궁 내부와 질에서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오로로 인한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패드를 자주 교체하고 좌욕을 통해 살균해주어야 합니다. 오로는 최대 6주까지 배출될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이후에도 멈추지 않을 경우 병원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분만 산모의 경우 늘어난 질이 수축하여 원래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오히려 질 근육이 단단해지면서 수축력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탄력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여 탄력을 찾습니다. 출산 후 2~3일 동안은 앉는 것이 힘들고 회음 부위가 땅기는 듯한 통증이 지속됩니다. 대개 일주일 이내 부기가 빠지면서 통증도 완화되는데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따뜻한 물로 하루에 2회 정도 좌욕을 해주고 앉을 때는 전용 방석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2. 유방의 변화
다음은 유방의 변화입니다. 출산 후에는 호르몬이 생성되어 2~3일째가 되면 초유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젖을 물면 산모의 뇌하수체가 자극받게 되고 이에 따라 젖이 잘 나오게 됩니다.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자궁 수축도 빨라져 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방은 점점 커지며 아래로 처질 수 있습니다. 수유나 유축을 통해 모유를 주기적으로 배출하고 뭉치지 않도록 찜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유방 울혈이 생기면 젖몸살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젖몸살은 유방 통증과 함께 38℃ 이상의 고열이 있고 두통과 오한이 들기도 합니다. 가슴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딱딱해져 살짝만 만져도 아플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유두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수유해도 딱딱해진 유방이 풀리지 않으면 마사지를 받아 유선을 뚫어 주어야 합니다. 많은 수유부가 젖몸살을 겪으며 이 고통으로 인해 단유를 결심하기도 합니다. 올바른 모유 수유 방법을 익히고 수유 후 유방을 완전히 비워야 젖몸살이 오지 않습니다.
3. 기타 신체 변화
다른 신체 변화로는 탈모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산 전에는 머리카락이 잘 자라고 빠지는 양도 적지만 출산 후에는 호르몬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됩니다. 대부분은 6개월 이후부터 덜 빠지기 시작하고 1년이 되면 많이 회복됩니다. 두피는 청결히 관리하고 꾸준히 마사지하여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합니다. 출산 후에는 배에 힘을 주는 것이 어렵고 장운동이 줄기 때문에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5일 이내 임신 전과 같은 마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라면 변비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기름진 음식을 조심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출산 후 수일 내로 몸이 붓기 시작합니다. 다리 쪽 부종이 심해질 수 있고 산욕기 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부종을 관리해야 합니다. 단기간에 빠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6개월까지 운동하고 부종으로 인한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는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식욕이 왕성해지면서 과식 또는 폭식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하고 영양가 있는 식단 위주로 매끼 균형 있게 먹어야 합니다. 뱃살은 탄력이 잃은 상태로 처질 수 있고 임신선은 옅어집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 생긴 튼살은 출산 후에도 사라지지 않으므로 튼살 크림을 꾸준히 발라주어야 합니다. 배는 6개월 전후로 점점 출산 전 상태로 돌아가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산욕기 때 할 수 있는 복부 운동과 스트레칭이 있으니 매일 조금씩이라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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